Letter Song - ENE (KR.ver)

 

소중한 사람과 거닐던 이 거리도
두눈에 비췄던 그 모든걸
가슴안에 묻고 지금 이 순간을 지나
나는 또 무엇을 만날련지
힘없이 멈춰서고
멍하니 되뇌이고
나는 아직도
어른이 되지 못한 채
지금 서있는 이곳
지금 만나는 이들
그 사이에서 오직 앞만바라보고 있어

먼 훗날의 또 다른 나에게
지금은 행복하게 지내나요?
혹시나 또 다른 상처에 가슴아피 울고 있진 않나요?
그래도 당신의 곁에서 여전히 변치않는 사람들은
조심스레 뒤돌아 보면 손을 내밀고 있지 않을까요?



흘러간 나날의 마음을 묻어둔 채
시간만을 바쁘게 쫓고 있지만
어깨 위에 짊어진 누군가의 소망에
웃으며 답할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.

먼 훗날의 또 다른 나에게
지금은 누구를 좋아하나요?
혹시 아직도 변함없이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나요?
그렇다 해도 언젠가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만큼
나 자신에게도 사랑한단 말해줄 수 있게 되었나요?



소중했었던 그 사람들은 지금도 변함없이 함께인가요?
혹시 서로 멀리 떨어져
다른길을 걸어가고 있나요?
수 많은 소중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던 만큼
지금의 나 자신보다도
어른스런 내가 되어 있나요?


먼 훗날의 또 다른 나에게
지금의 삶이 행복하다면
내가 걸어왔던 지난날을
다시한번 떠올려 봐주세요.
힘들었던 그 시간들의 울고 웃던 날을 기억하며
그 눈물 한방울 마져도
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래요.